속기 쉬운인스타 화장품 광고 마케팅

요즘에 인스타를 보면 광고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혹 할만한 내용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바르고 바로 씻어내면 머리가 찰랑이며 물미역이 된다는 트리트먼트에, 
바르자마자 바로 백설기 떡처럼 하얗게 된다는 미백크림.
그리고 달팽이 성분이 들어있어서 피부가 아기피부처럼 재생된다면 재생크림까지.. 이외에도 너무 많죠.

 

비전문가인 소비자 입장에서는 바르고 바로 즉각 효과를 보는 동영상 후기 형태의 광고를 보면서 훅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얼마나 많이 내 지갑을 열었으띾요?

그런데 잘 살펴보면 우리는 엄청 중요한 사실 하나를 간과합니다.

화장품, 과연 진피까지 닿을까요?

피부진피

피부의 색소가 짙어지는 것은 피부 진피층에 있는 멜라닌 색소 때문이고, 
피부 노화가 촉진되는 것은 피부 표피가 아닌 진피세포의 노화 때문에
피부가 주름도 지고, 쳐지고 늘어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표피에 발랐다고 그것도 하루에 아주 적은 양의 크림을 발라서

피부가 갑자기 힘이 생기고 색소가 죽을까요?

아닙니다.

답은 여러분이 더 잘알고 있습니다.

 

달팽이 크림이  끈적거리는 것은 히알루론산이란 물질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만약 표피에서 발라서 얼굴이 팽팽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피부가 탱탱해지는 걸 느끼기 전에 우리는 죽을 것입니다.
왜냐면 그 정도 고분자인 히알루론산이 얼굴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은
우리 피부의 외부의 세균도, 바이러스도 쑥쑥 들어갈 수 있다는 말과 동의어 이기 때문입니다.

고가의 크림이나 에센스의 원리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상처치료약은?
그것 역시 특수한 제형으로 만들어 잘 만들어진 제품에 한해 그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스코르브산 원액이 10% 넘는 제품을 바르면 얼굴이 하얘질까요?

인스타처럼 체류시간이 짧은 매체에서 보여지는 후기를 100% 믿을 수 있을까?

저도 바로 1년 전 인스타 광고로 베리홉이라는 제품을 구매했었습니다.
두통을 함께 사는 바람에 한통은 아직 집에 그대로 쳐 밖혀 있고 한통은 썼었습니다.
저는집에 원체 화장품을 많이 사두고 쓰는 편이라 결국 다 써보지도 못하고 유통기한이 지나버렸습니다.

결과는? 얼굴이 8일 만에 하얘졌는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 화장품을 바르고 화장을 하면 화장이 밀려서 낮에는 아예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피부과 의사 함익병의 저서에서 나온 말을 옮기자면 비타민C 화장품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순수활성 비타민C를 잘 보존했다가 사용하는 순간 발라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술과 처리과정에서 비용이 아주 많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업체가 광고한 대로 순수 활성비타민이 양껏 들어갔을 수도 있지만, 제가 관리하는 과정에서 
금세 산화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순수한 활성 비타민 C를 바를 경우 미백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 활성비타민은 자외선을 쬐고 공기에 접촉해도 바로 산화됩니다.
이미 제품화하는 과정에서 없어질 확률이 아주 높은 것입니다.

 

일단 이런 식의 표면에 바르자마자 하얗게 되고, 지속적으로 하얗게 된다는 광고는
선크림의 무기자차 성분 속 백탁이 하얗게 보이는 현상을 잠시 이용한 거고
절대 속부터 하얗게 변하지 않습니다.

 

화장품이 피부에 작용하는 효능은 오직 보습뿐입니다.
보습력이 좋은 화장품은 피부 건조로 발생되는 각종 문제를 다운시킵니다.

 

아직도 피부 겉에 바르는 미백 화장품 무엇을 살지 고민하나요?
고민할 시간에 그냥 잠을 더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