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한판이다 이야기를 바람이 차게 부는 용인 종합체육관에서 들은게 2014년 12월.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라고 하기에는 많은 기억이 남아있지만 이렇게 40대 문턱 앞에 들어섰다.
하루 하루 조금씩 나이가 들어갔고, 일년 단위로 바뀌는 삶의 모습은 없었기에 그냥 머무르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아니, 바뀌었다고 가끔씩 자각하긴 했지만 크게 변하지 않았던 일상이기에
어느덧 40대라는 변곡점에 안착했는지를 몰랐다.
30대에 들어서며 나름 치열하게 고민했던 문제들의 답은 찾았고 이루었다.
그때 생각했던 꿈은 이뤘지만 그래도 고민과 근심은 계속 남아있다.
계속 고민하는 와중에 찰나의 즐거움도 있었고, 기대도 있었고, 성취도 있었고, 사랑도 있었다.
인생이 무슨 맛이냐, 무슨 냄새냐 그런 공감각적인 비유가 어떤것도 어울리지 않았고, 어떤것도 어울리지 않은게 없었다.
30대 초에는 이렇게 가난한 나에게 어떤 성적 관심이 결혼이라는 제도의 안정을 줄 것인지.
그런 결혼제도가 내게 어떤 변화를 줄지 불안했고,
어찌저찌 서른 둘의 나이에 결혼이라는 것을 성공했을 때 잠깐 느꼈던 엄청난 쾌감
그리고 곧 맞닥트린 또 다른 사회의 요구.
임신과 출산.
그 모든걸 엄마 말 잘 듣는 어린 딸 처럼 진행해 왔다.
문득 돌이켜보면 자기 성찰 없는 노력과 남에게 잘 보이려는 욕구가 우선시 된 투사가 이끌어온 30대가 아니었나 싶다.
10대, 20대보다 더 많은 시간을 실질적인 노동에 투입했다. 아니, 착취 당했다.
자의가 아니었기에 더 실없이, 그리고 속절없이 일했다.
그리고 그런 삶이 40대에도 이어지지 않길 바라며 이제 2024년 내 30대 코 앞에 서있다.
40대에는 어떤 삶을 바라야 할까.
다 이루어보지 못했던 지난 과거의 꿈을 이루는게 가치가 있을지,
아니면 앞으로 나와 내 가족이 만족하는 라이프를 찾기위한 결핍을 채워야 할지 여전히 고민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결국 40대에는 건강, 돈, 부모의 질병이라는 공통의 걱정거리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는 방향이 되겠지만,
그간의 나 보다 더 넓어지고 고통의 질곡에서 더 유연해지는 내가 되길 바라며,
조금더 마음의 안티에이징에 신경써야겠다.
누구나 인생에 모든 순간이 한번씩 있는게 유일한 삶의 공평함이다.
20대, 잠시 펼쳤던 아름다움이 그립긴 하지만, 그걸로 내 삶이 끝나는 것은 아니므로 마음에 의연함을 더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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