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제 59회 백상 예술 대상이 개최됐습니다. 수많이 빛나는 많은 여배우들 사이에서 단연코 외모로 화제가 된 여배우가 있었는데요. 놀랍게도 올해 40대의 여배우 송혜교는 그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예쁘다가 아니라, 20대 여배우들과 견주어서도 아름다운 뛰어난 외모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수상소감마저도 우아하고 아름다웠던 송혜교는 <더 글로리> 속 고생을 많이 한 문동은의 어둡고 컴컴한 분위기를 탈피라도 한 듯 아름답게 빛났습니다. 어떻게 그녀는 노화라는 불명예를 딛고 이시대 최고의 미녀로서 위엄을 발휘한 것일까요?
오늘 저는 나트랑이라는 곳에 휴가를 왔습니다. 나트랑에 뻥 뚤린 해변을 뒤로 하고 글을 쓰는 지금은 마음 속에도 큰 파도가 치고 있는 것 처럼 시원하고 여유롭기만 합니다. 이런 휴가지에 와서도 모든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를 못하고 있는데요. 저도 역시 그랬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휴가지를 오면 휴가자 자체가 주는 즐거움을 느껴야 하는데 다들 핸드폰 속에 현실과 접속하는게 그나마 마음이 편한 듯 하기도 합니다. 오늘 밤을 보내면서 마지막으로 본 기사, 백상예술대상의 대상을 거머쥔 여배우 박은빈님의 앞날을 응원하며 오늘은 박은빈님 만큼이나 제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 우리나라 톱 배우 송혜교님의 영리한 이미지 메이킹에 대한 생각을 써보려고 합니다
더 글로리. 많은 분들이 열광하면서 본 드라마입니다. 많은 유행어를 낳았고, 또 가해자 오인방을 비롯한 명품 주조연 연기자들이 출연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단순히 스토리 플롯이나 드라마 내용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그 인기 만큼이나 연기자들의 아웃룩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최헤정 역의 배우 차주영님의 몸매나 스타일, 그리고 악역 중 원탑. 박연진 역을 연기한 배우 임지연님의 스타일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배역을 위해 아름다움을 포기했다던 송혜교님을 제외하고 심지어 남자배우와 아역배우 마저도 트렌드를 따른 사람들에게 패션과 외모를 읽는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한평생 대한민국 아름다움을 대표하던 송혜교님은 이번 역에서만큼 확실히 외모에 대한 모든 것을 내려놓을 정도로 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의 내면과 외면을 실감나게 연기했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유독 느껴진 팔자주름 눈가주름과 뭔가 나이가 확 들어 보여서 송혜교도 별 수 없구나 라는 말을 듣게 한 문동은이었는데, 오늘 하루 아침에 마치 20년의 세월을 되돌린 모습으로 시상식장에 나타났습니다.
과연, 송혜교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요술을 부린 것일까요? 아니면 셀럽 중 송혜교만 아는 시술이라도 따로 있는 것일까요? 부자들이 외모 관리를 위해 돈을 엄창나게 쏟아 붓고 퍼스널 쇼퍼, 퍼스널이미지브랜딩 디자이너들을 기용하는 것은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든 부자들이 한번에 20년의 세월을 송혜교 처럼 돌릴 수 있는 것 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그녀가 짧은 순간에 젊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몇가지 가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1. 당연히 청담이나 압구정 등 성형메카에서 브아아피만 암암리에 받는다는 고가의 근막 테크닉 마사지를 바디와 얼굴까지 받아 무너진 근막 탄력성을 회복하는 것. 눈가 줄름 입가주름은 아주 얇은 시술로 가볍게 들어가 생기를 살리는 것.
2. 송혝교님의 얼굴형에 어울리지 않는 5:5 일자 단발 대신에, 하관부가 짧고 중안부가 길지 않으며, 앞광대와 옆광대가 크게 발달하지 않은 송혜교님이 제일 잘어울리는 머리형으로 꼽히는 반묶음 헤어.
3. 겨울 콜톤 처럼 칙칙하기만 했던 문동은의 의상대신, 아이보리 크림색 의상과 , 초코 브라운. 즉 송혜교님이 제일 잘받는 색인 봄 브라이트 색을 적절히 믹싱한 헤어 컬러와 의상컬러.
4. 얼굴을 누렇게 생기 떠보이게 한 블랙 대신 하얀색 반사판, 그리고 그녀의 새하얀 얼굴을 돋보이게 해주는 웜컬러 메이크업의 믹싱.
이날을 위해 얼마나 많은 스타일러들이 노심조사했을까요? 결과적으로 너무 아름다운 모습의 20대 송혜교로 회기한 모습에 박수를 보내드릴 뿐입니다. 또한 얼마나 자신에게 맞는 컬러와 이미지에 대한 분석이 중요한지 또 한번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