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향수 추천 에레미아 오드 드 퍼품 EREMIA

오늘은 저희 부부의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아이를 맡기고 신사동에 가기로 했습니다.

 

들뜨고 설레는 오랜만의 둘만의 시간. 맛있는 밥을 먹고 젊은 시절로 돌아가 토요일 밤을 즐기고 있는데 마침 정갈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유혹적인 로드샵을 발견한 우리. 

신사동 이솝 매장

누구라할 것도 없이 스며들 듯 들어갑니다. 

문 앞에서 에이솝의 시그니처 향인 휠향 인센스가 피어오르면서 여기가 신사동이 아닌, 발리 우붓의 한 숲같은 느낌을 느끼게 합니다.

 

* 휠향은 이솝의 인기 브랜드 중에서도

이솝 시향

가장 절간 냄새가 나는 향입니다. 묵직한 스모크 향이 매력적인 향이죠.

 

저는 어릴 때 부터 비오는 날 흙냄새를 너무 너무 좋아했던 터라, 그 향을 찾아 이향수 저향수를 기웃거리다가 테싯(Tacit)에 정착했었고, 이제 1년이 조금 넘어서 나에게 주는 선물이었던 테싯이 그 바닥을 들어냈습니다. 테싯도 14만원 적지 않은 돈으로 나만을 위한 선물을 덜덜덜 하면서 샀던 기억이 났습니다.

Eremica

 

일단 시향부터 해봅니다.

 

2021년에 출시된 이 향은 YUZU, BERGAMONT(서양배), GAPEFRUIT, GUAIAC WOOD(남아메리카 나무),  MIMOSA)미모사, 프랑스 샹파뉴 지방 들꽃),GREEN TEA, IRIS GALBANUM(풍자향), PATCHOILI(쌍떡잎 식물) 으로 조향을 했습니다.

 

아니 무슨 이렇게 구하기도 힘든 향기로 조향을 했는지, 첫 탑노트가 신선한 비내린 후의 풀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아마 맡아보시면 다들 아, 이향기다 하실거에요. 잔향은 잔잔하면서도 여성스러운 파우더리한 향이 올라옵니다. 은은하고 특별한, 그리고 이런 향수는 샤넬이나, 조말론 등 이미 잘 알려진 HIGH -END에서는 맡아 본적이 없는 향이라서 특별하기도 합니다.

 

 

네 딱 그말이 맞습니다. 은은하고 여성스럽고 특별한. 맡아 본적 없는 호감을 부르는 향기. 무엇인가 홀린듯 하고 있을 떄 

직원도 말을 보탭니다. 고객님 외형이랑 절말 잘 어울립니다. 이향이 잘 어울려요. 그래서 구매를 결심했는데. 그 가격 한번 후덜덜합니다.에레미아(eremia)는 단돈 21만원!

 

아니 가전도 아니고, 가구도 아니고 50ML물이 21만원? 아아 아니요 괜찬아요 안살래요 하고 내려놓는데, 남편이 박력 넘치게  말합니다. 

 

그냥 사!

 

오, 그냥사?.. 고.. 고마워요.

 

그렇게 잔풀향이 나는 향수 에레미아가 집에 오게 됩니다.  * 신사동 에이숍 로드샵 매니저님 영업 정말 잘하십니다. 어떻게 말 몇마디 하고 아이쇼핑 하러 갔다가 이 아이를 데리고 오게 되었는지.

 

에레미아는 지금도 뿌리고 나서 글을 쓰고 있는데 기분이 정화되고 안정되면서 일이 더 잘 되는 느낌같은 느낌! 을 줍니다. 

 

앞으로도 제 최애 향수가 될거 같은 에레미아.

안녕 !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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